◎작년 4,000㏄이상차 판매 93% 증가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수입승용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수입차는 중대형차량이 주종을 이루고는 있으나 지난해 배기량 4,000㏄를 넘는 대형수입차 판매대수가 전년동기의 2배에 육박하는 등 중대형 호화수입차량의 판매증가율이 급신장하고 있다.
2일 통상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 팔린 수입차는 총 9,529대로 이중 2,000㏄이하 중소형차량은 2,695대가 팔려 전년동기에 비해 32.9%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2,000㏄이하 수입차의 판매신장률은 전체 수입차량의 평균신장률(50.3%)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반면 배기량 4,000㏄를 초과하는 대형수입차량은 같은 기간동안 472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93.4%나 증가했고 2,000㏄초과∼3,000㏄ 중대형차량도 전년보다 56.3%가 늘어난 4,555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3,000㏄초과∼4,000㏄ 대형차량도 1,607대가 판매돼 전년동기에 비해 39.2% 증가했다.
특히 3,000㏄초과∼4,000㏄대형 수입차량은 3월까지만 해도 월별판매대수가 100대를 넘지 않았으나 작년 6월이후에는 월별판매량이 200대안팎에 이르고, 4,000㏄를 넘는 대형호화차량도 매월 40대안팎의 꾸준한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차량규모별로 수입차 전체판매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이하는 전년 같은기간의 31.9%에서 30.3%로 떨어진 반면 4,000㏄초과차량은 3.8%에서 4.9%로, 2,000㏄초과∼3,000㏄차량은 45.9%에서 47.6%로 각각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만 해도 경기불황을 감안해 소형수입차에 중점을 두는 판매전략을 세웠으나 소형차인기가 여전히 낮아 중대형차 수입을 다시 늘리고 있다』면서 『수입차는 이왕이면 중대형으로 구입하려는 수요자가 많아 경기불황과는 관계없이 올해에도 중대형수입차 판매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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