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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신년사’ 당·군·청년보 공동사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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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신년사’ 당·군·청년보 공동사설 분석

입력
1997.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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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책 대안없이 기존노선 되풀이/식량난 해결 강조·대남비방 누그러져북한이 1일 최고통치자의 신년사를 대신해 발표한 당·군·청년보 공동사설은 새로운 정책 대안의 제시 없이 기존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눈에 띄는 대목은 「먹는 문제의 결정적 해결」과 「인민생활의 획기적 향상」을 중심과업으로 꼽은 경제분야다.

공동사설은 또 93년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채택한, 김일성의 유훈과도 같은 「농업·경공업·무역 3대 제일주의」노선을 재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올해에도 경제·식량난 해소를 정책기조로 삼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며, 대미관계 개선과 김정일의 직책승계 등 최대 과제가 경제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3대 제일주의 노선」의 재천명은, 당 중앙위가 동시에 설정했던 3차 7개년 경제계획 완충기(94∼96년)가 자동연장되며 북한경제가 회생의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공동사설은 특히 식량·사료 부족 현상과 관련, 『풀판을 대대적으로 조성하고 풀먹는 집짐승을 기르는 사업을 전군중적 운동으로 힘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구체적인 운동목표까지 제시했다.

대남분야에서는 『(남조선 당국에게는) 털끝만한 통일의지도, 최악의 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해결할 그 어떤 의사도 없으며 이들에게 기대할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고 기존의 「남한 당국배제」입장을 되풀이했다. 동시에 (북한의) 조국통일 3대원칙(자주·평화·민족대단결), 전민족 대단결 10대강령, 고려연방제를 「조국통일 3대기둥」 「3대헌장」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철폐나 출소 공산주의자 송환 요구가 빠지는 등 전반적으로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강도가 전에 비해 누그러졌다는 것이 통일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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