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2일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기본틀이 자민련과의 협의를 거쳐 이미 마련돼 있다』면서 『양당 대선공조는 그때 그때의 이해 일치에 따른 연합이므로 반드시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 김총재는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후보단일화 논의는 5월 전당대회에서 양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한 뒤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총재는 또 『개헌시기는 후보단일화의 장애물이 될 수 없다』며 『헌법 만들기에 따라서는 권한은 내각에 위임하면서도 대통령제를 고수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해 순수 의원내각제 개헌보다는 2원집정제 성격의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중심제를 선호한다』며 『현행 헌법은 내각책임제 요소가 많으므로 이를 법대로 운영하면 상당한 수준의 공동집권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권 대선후보군중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은 사람이 버거운 상대』라고 말해 신한국당의 영입파 인사들을 강적으로 지목했다.
김총재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문제에 대해 언급, 『나쁜 정치는 타파하되 사람에 대해서는 관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과거의 잘못을 사과해야만 국민들이 관용을 베풀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유승우·권혁범 기자>유승우·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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