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 참배… 단배식… ‘필승’ 결의/대선주자 자택·고향·산에서 신년 구상여야는 1일 새해 첫날을 맞아 국립묘지 참배와 단배식 등의 행사를 갖고 당내 결속을 통한 「대선 필승」을 다짐했다. 또 여야의 대선예비주자들도 자택에서 손님을 맞거나 서울근교에서 신년구상을 가다듬었다.
○…신한국당은 이날 소속의원, 당직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국회의원회관에서 단배식을 가졌다. 이홍구 대표는 단배식에서 『올해는 경제회복, 통일의 주춧돌 마련, 민주주의 제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국민이 안심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이를위해 당이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단배식에는 이회창 박찬종 이한동 고문 김덕룡 의원 등 대권주자들도 다수 참석,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가진 뒤 동작동 국립묘지와 수유리 4·19국립묘지를 잇따라 참배했다. 단배식에서 김대중 총재는 플래카드에 「실사구시 김대중」이라고 서명했다. 김총재는 『여러분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경제를 세우고, 남북문제 해결을 통해 민족의 미래를 여는 정권창출의 꿈을 꾸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당직자들도 이날 상오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마포당사에서 단배식을 가졌다. 김종필 총재는 단배식에서 『금년에도 여러 고비가 있겠지만 반드시 이를 넘어야 한다』며 『우리가 이겨야 이 나라의 내일이 밝게 열린다는 생각으로 힘찬 출발을 하자』고 당부했다. 이기택 민주당총재도 단배식에서 『평화적 정권교체는 야권통합에 의한 제3의 단일후보를 내세울 때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이대표는 1일 단배식에 참석한 뒤 가족과 함께 서울근교에서 1박2일간 휴식을 취하며 신년구상을 했다. 이회창 고문은 시내 명륜동 부친댁을 찾아 세배한 뒤 2박3일간 머무를 계획으로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으로 내려갔다.
박찬종·이한동 고문은 자택에서 친지·지지자들로부터 새해인사를 받았다. 박고문은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나타난데 대해 『기쁘지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현역의원 등과도 자연스럽게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고문은 하객들에게 『모두가 대화합해서 경제난을 극복하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김덕룡 의원은 동료의원 10여명과 함께 파주의 통일전망대를 찾은 뒤 측근들과 함께 태백산 등정길에 올랐다. 최형우 고문은 고향인 울산으로 내려가 친지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이날 당사출근에 앞서 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인사를 나눴다. 김대중 총재는 이어 당의 공식일정을 마친 뒤 자택에서 하례객들의 방문을 받았다. 그의 일산자택에는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 신경식 정무1장관, 자민련의 김용환 사무총장, 김용채 서울 노원구청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자민련 김총재는 당사로 찾아온 국민회의 한광옥 총장, 박지원 기조실장과 만나 향후 야권공조문제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눈 뒤 서울 한 호텔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김광덕·권혁범 기자>김광덕·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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