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심점 상실한채 “몰표냐 산표냐”도 큰 관심15대 대선에서 최대변수중 하나가 TK(대구·경북)표의 향배이다.
총 유권자 364만여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약 11.6%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TK 출신들까지 합치면 전체 유권자의 20%를 넘어서고 있다.
3당합당이후 치러진 14대 대선에서는 이중 62.5%가 민자당 김영삼 후보를 지지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른바 「반YS」정서가 심화된데다 아직까지 구심점이 없어 이들이 올 대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예측불허의 상태이다.
여권의 후보가 누가 되느냐는 TK표의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PK출신이나 민주계 인사보다 영입파 인사인 이홍구 대표나 이회창 박찬종 고문, TK출신으로 분류되는 이수성 총리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4·11총선때 대구에서 신한국당은 24.5%의 지지를 얻은 반면 자민련은 35.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때문에 자민련은 여당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TK정서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은 총선과 성격이 다른데다 대선판세가 또다시 「3김구도」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표의 흐름을 쉽게 단정할 수 없는 형편이다. 여기에 야권후보단일화가 성사될 경우에는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TK표가 한 곳으로 몰릴지, 아니면 분화양상을 나타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지역특성상 기득권을 주장하는 자민련은 TK표들이 JP(3파전의 경우)나 야권단일후보에게 결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지역이 전통적으로 영호남 대결구도라는 정치적 특성을 갖고있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쪽으로 야권후보가 단일화될 경우에는 오히려 여권후보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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