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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의 해

입력
1997.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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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후보단일화때 전망/DJ,JP 누구든 박·이 고문에 고전/이홍구 대표 DJ에는 열세 JP엔 우세/신한국 당내파후보 승리 가능성 적어단일후보로 나선 DJ나 JP가 신한국당의 대권주자들과 대결할 경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DJ가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박찬종·이회창 고문은 우세하나 이홍구대표 최형우·이한동 고문 김덕룡 의원 등은 열세였다.

JP로 단일화할 경우 박찬종·이회창 고문과 이홍구 대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형우·이한동 고문 김덕룡 의원은 열세였다.

이 결과에 따르면, DJP구도가 어떻게 되든 신한국당의 승산있는 카드는 박찬종·이회창 고문이었으며 이홍구 대표는 DJ에는 다소 열세, JP에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형우·이한동 고문 김덕룡 의원은 DJP구도에 열세였다.

지역적으로는 광주·전남북에서 DJ의 당선가능성이 70% 이상이었으며 대전·충남북에서는 JP의 당선가능성이 60% 이상으로 나타나 이들 지역이 두 사람의 아성임이 새삼 입증 됐다. 반면 여당의 아성인 부산·경남은 DJ JP의 당선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그러나 신한국당 후보가 최형우·이한동 고문 김덕룡 의원일 경우 부산 경남에서도 DJ JP의 승산이 높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 계층, 연령, 학력층에서도 DJ JP의 당선가능성이 최형우·이한동 고문이나 김덕룡 의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DJ는 20대, JP는 40∼60대, 박찬종 고문은 30대, 이홍구 대표나 이회창 고문은 30∼40대에서 당선가능성이 평균치보다 높게 나왔다.

구체적으로 「DJ와 이홍구 대표가 대결한다면 누가 이길 것이냐」는 질문에 DJ 47.9%, 이대표 38.9%가 나왔다.

이대표의 승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예상한 지역은 강원(44.0%) 대구·경북(48.3%) 부산·경남(46.2%)이었다. DJ의 경우 20대(57.0%) 사무·기술직(58.1%) 학생층(57.1%)에서 당선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DJ와 이회창 고문의 구도에서는 이고문의 승리를 예상한 응답이 45.9%로 38.9%의 DJ 보다 7% 높았다. 이고문은 대재이상(52.4%) 자영업(59.2%) 월소득 201만원 이상(58.8%)에서 강세를 보였다.

DJ와 박찬종 고문의 구도에서는 박고문이 이길 것이라는 응답이 49.1%로 41.2%의 DJ 보다 8%가량 높았다. 박고문은 학생층(58.7%) 대구·경북(65.5%) 부산·경남(58.5%)에서 강했다.

반면 DJ와 최형우·이한동 고문 김덕룡 의원 등 이른바 당내파가 대결할 경우 DJ가 60.8% 대 18.4%(최고문), 58.8% 대 20.9%(이고문), 57.7% 대 21.6%(김의원)로 당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는 달리 JP가 야권단일후보로 나서고 이홍구 대표가 맞붙는다면, 이대표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이 52.6%였으며 JP의 승리예상은 36.9%였다. 이대표는 대재이상(64.6%) 서울(63.0%) 부산·경남(65.1%)에서 강세를 보였다. JP는 50대(46.5%) 농·임·어업(46.7%) 대전·충청(53.9%) 등 보수적 계층에서 당선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응답됐다.

JP와 이회창 고문의 구도에서는 이고문의 승리를 예상한 응답이 58.5%로 JP의 31.9% 보다 높았다.

이고문은 대재이상(69.9%) 월 151만∼200만원(69.8%) 학생층(68.9%)에서 강세를 보였다.

JP와 박찬종 고문의 구도에서는 박고문이 이길 것이라는 응답이 58.1%로 JP의 32.7% 보다 높게 나왔다. 박고문은 20대(69.1%) 부산·경남(67.4%)에서 강세를 보였고 특히 학생층에서 박고문의 당선가능성 응답이 70.3%나 됐다.

JP와 최형우·이한동 고문 김덕룡 의원이 대결한다면, JP가 51.2% 대 28.1%(최고문), 50.8% 대 29.2%(이고문), 52.1% 대 27.7%(김의원)로 당선 가능성이 높았다.

전체적으로 당내파들의 당선가능성이 JP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학생층과 서울에서는 당선가능성이 자신들의 평균치 보다 높게 나왔다.<이영성 기자>

◎대선 쟁점/세대교체가 정권교체보다 다소 높아 ‘눈길’

올 대선의 최대쟁점은 경제로 나타났다. 각 후보진영은 이번 대선에서 「경제대통령」을 선거구호로 내세워야 할 것 같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6.5%가 대선에서 「경제·물가문제」가 최대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권자 3명중 2명 가량이 경제불황 타개 방안을 놓고 후보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지역감정」을 최대이슈로 꼽은 응답자는 9.5%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세대교체(6.3%) 남북문제(5.7%) 정권교체(4.9%) 후보자질(3.4%) 순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3.6%. 여당이 내세우는 「세대교체」가 야당이 구호로 내세울 「정권교체」보다 다소 높게 나타난 것도 눈길을 끈다.

경제·물가문제를 최대이슈로 꼽은 응답률은 소득수준과 별 상관이 없었다. 성별로는 남자(64.3%)보다는 여자(68.6%)들이 경제·물가문제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30대(71.3%)와 판매·서비스직(73.8%)에서 경제·물가를 최대이슈로 꼽은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지역감정」을 최대이슈로 지목한 경우가 광주·전라(28.2%) 대전·충청(10.6%) 순으로 많았으나 부산·경남(5.4%)과 대구·경북(5.8%) 등 영남권에서는 적었다. 직업별로는 농·임·어업분야(18.2%)에서 지역감정을 최대이슈로 꼽았다.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남자(7.6%) 20대(8.0%)와 30대층(6.8%)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권교체가 최대이슈라고 응답한 경우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지지자중에서도 각각 5.8%, 5.4%에 불과했다.

남북문제를 최대이슈로 꼽은 경우는 학생(10.9%) 대전·충청(9.3%) 20대(7.5%)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후보자질에 대해서는 사무·기술직(6.4%)과 부산·경남지역(6·2%)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김광덕 기자>

◎나머지 항목들/“지지하는 정당없다” 46%나

▲정당지지도 정당지지도는 신한국당(22.2%) 국민회의(18.4%) 자민련(8.6%) 민주당(4.2%)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운 46.3%로 나와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심함을 보여 주었다.

정당별 주요 지지층은 신한국당이 부산·경남(43.2%), 국민회의가 광주와 전남·북(57.6%), 자민련이 대전과 충남·북(21.9%)으로 각각 나타나 지역 할거주의가 여전히 공고함을 재확인해 주었다. 이는 또 이번 대선 역시 다시 한번 지역 분점양상으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대답은 모든 응답층에서 고루 높아 정치불신이 특정계층이나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지역별로는 강원(64.0%)과 대구·경북(63.0%)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높게 나타나 이 지역이 정치적 공황상태에 놓여 있음을 보여 주었다.

▲김영삼정부에 대한 평가 김영삼정부의 역할수행에 대해선 「잘하는 편도 못하는 편도 아니다」는 중간적 평가가 44.3%로 가장 높았다. 부정적 평가는 「대체로 잘못하고 있는 편」(29.1%)과 「매우 잘못하고 있다」(7.3%)를 합해 36.3%였으며,「대체로 잘하고 있는 편」(16.6%)과 「매우 잘하고 있다」(1.4%) 등의 긍정적 평가는 18.0%에 불과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학력(대재이상 43.6%)과 소득(201만원 이상)이 높을수록 많았고 자영업(47.3%)과 서울(43.1%)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60세이상(29.3%)과 20대(18.4%)에서 비교적 많았고 부산·경남(23.6%)과 광주·전남북(20.0%)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가 나왔다. 중간적 평가는 50대(53.2%)를 비롯한 모든 응답층에서 큰 편차없이 고루 높게 나타났다.<홍희곤 기자>

◎응답자 58%가 대통령제 선호/내각제 보다 2배나 많아

내각제보다는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헌 및 권력구조문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6.6%가 「현행대로 대통령 단임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11.2%가 대통령중임제 개헌을 희망, 전체의 57.8%가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내각제 개헌」을 바라는 응답자는 모두 27. 8%에 불과했다. 내각제 개헌을 시기별로 구분하면 15대임기중 개헌 14.0%, 16대임기중 개헌 13.8%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개헌논의가 활발했을 때는 내각제 선호도가 대통령제 선호도에 상당히 근접했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제가 과거보다 더 강세를 보인 것은 개헌을 위한 시간이 없는데다 조사자체가 내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단임제를 희망하는 응답률은 지역적으로 강원(54.0%) 서울(49.4%) 대전·충청(48.3%) 부산·경남(47.5%) 순으로 높았으나 호남지역에서는 37.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여자(44.7%)보다는 남자(48.5%)들이 대통령단임제 유지를 더 바라고 있었다. 대통령중임제 선호도는 학생층(16.1%) 사무·기술직(16.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15대 임기중 내각제 개헌」은 대전·충청(19.2%)에서, 「다음국회(16대) 임기중 내각제 개헌」은 201만원 이상 소득층(19.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자별로 볼때 신한국당 지지자 가운데는 61.9%가 대통령단임제 유지를 바랐으나 내각제 선호자는 23.7%에 불과했다. 국민회의 지지자중에는 대통령제 선호 53.3%, 내각제 선호 34.7%로 나타났다. 자민련 지지자중에는 대통령제(49.7%)와 내각제 선호도(43.5%) 차이가 가장 적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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