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등 투자 늘어 10년만에 최대호황「재주는 서비스업체가 부리고 실속은 장비업체가 챙긴다」
작년 6월 정부의 27개 통신사업권허가이후 가장 재미를 보는 기업은 어디일까. 사업권을 거머쥔 통신서비스업체들이 노다지를 캘 것이란게 일반적인 예상이었지만 실은 통신장비업체들이 실속을 챙기고 있다.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을 따낸 LG텔레콤 한솔그룹 한국통신프리텔 등이 1조원이 넘는 엄청난 투자비에 한 숨을 내쉬고 있는 반면 통신장비업체들은 밀려드는 일감에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PCS를 필두로 주파수공용통신(TRS) 발신전용휴대전화(CT―2) 등 7개 분야 27개 업체들이 무더기로 장비구매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통신 데이콤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등 기존 통신사업자들이 새해에도 2조원이 넘는 신규투자를 할 계획으로 있어 통신장비시장은 「신규서비스특수」가 맞물려 올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 통신장비시장은 앞으로 몇 년간 깨지기 힘든 100여년 통신역사상 가장 큰 「파이」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PCS의 경우 한국통신 한솔PCS가 각각 1조800억원, LG텔레콤 4,300억원 등 총 2조5,900억원어치의 장비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TRS와 CT―2도 각각 830억원, 880억원, 무선데이터통신과 무선호출도 각각 520억원, 100억원규모의 수요를 창출할 전망이다.
이외 제3 국제전화(온세통신) 670억원, 회선임대사업(두루넷, 지앤지텔레콤) 900억원규모 시장도 생겨난다.
신규서비스등장으로 무려 2조9,800억원에 이르는 알토란같은 시장이 새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한국통신이 PCS CT―2와는 별도로 올해 1조7,8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데이콤(1,800억원) 한국이동통신(5,700억원) 신세기통신(3,000억원) 등 기존 사업자들의 신규투자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공사도 각각 500억원씩의 투자를 실시할 계획으로 있는 등 기존 사업자들의 투자규모 또한 무려 2조9,3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97년 통신장비시장은 「신규서비스특수」가 맞물리면서 무려 5조9,100억원규모로 96년 대비 두배이상 늘어나는 「초호황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 국내 장비업체를 비롯해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AT&T계열사)사 모토로라사 및 스웨덴 에릭슨사 등 국내외 내로라 하는 장비메이저들의 「대회전」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보통신부 김창곤 기술심의관은 『신규서비스는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을 세계적 메이커로 키우는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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