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바람에 시달리며 어깨가 처진 아버지를 위한 「아버지의 전화」(02―208―0660)가 개설된다.「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활동했던 아버지들과 좋은 아버지상 수상자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4월 설립한 사회단체 「아버지의 전화」(대표 정송)가 오는 1월1일부터 전화를 개설하고 상담활동을 시작한다. 「아버지의 전화」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서영훈(전 KBS 사장) 오치선(명지대 교수) 이재택(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전국연합회장)씨를 비롯한 아버지 60명. 회원은 30∼40대가 많고 직업은 상담가 정신과의사 공무원 사업가 교사 출판인 사회운동가 등 다양하다. 정송(43) 대표는 『아버지들과 상담을 해보면 처음엔 자녀문제를 꺼내고 이야기가 무르익으면 직장문제를, 더 이야기를 하다보면 부부문제를 털어놓는다』며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사회적 관습 때문에 아버지의 고민이 더 가중되는 것같다』고 했다. 2명의 상근자가 상담을 맡고 나머지 회원들은 자원 상담봉사나 후원을 한다. 아버지의 전화에서는 아버지역할강좌와 세미나도 준비 중이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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