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함부르크 UPI AFP=연합】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이번주 중·동구지역과 터키를 강타하여 최소한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여행객들이 터널 안에 갇히고 수십개 마을이 단전되는 등 한파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기상관계자들은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폭설과 한파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키에서는 28일 팔란도켄 스키장의 눈사태로 5명이 숨지고 다른 5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도됐다.
남부 러시아의 코카서스 산간지방에서는 이날 자동차로 여행중이던 80여명이 눈사태로 터널안에 갇히기도 했으나 구조대에 의해 모두 구출되었다.
폴란드 동북부 수발키지역 수은주가 영하 35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주로 무의탁자와 음주자 등 8명의 동사자가 발생했다. 헝가리에서도 6명이 얼어 죽었으며 프랑스에서는 24일부터 지금까지 무의탁자 6명이 동사했다. 루마니아의 시체보관소 관계자들은 2, 3일 부쿠레슈티에서 11명의 집없는 사람들이 혹한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불가리아의 BTA통신은 수도 소피아 동쪽 240㎞지점 라드네보의 한 정신병원에서는 26, 27일 난방장치 가동중단으로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불가리아에서는 또 강풍과 눈더미로 400여개 마을의 전선이 끊겨 단전사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다른 111개 마을에서는 전화선이 끊긴 상태이다. 또한 소피아 부르가스 및 바르나 공항 등 3개 주요 공항이 폐쇄되었으며 많은 지역에서 최고 1.8m 높이까지 쌓인 눈더미 때문에 도로망이 마비되어 있다.
【시애틀 AFP=연합】 미국 서북부지역에 28일 눈과 비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면서 최소한 3명이 사망했다.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주민 수십만여명은 이날 폭풍으로 전력이 끊기면서 큰 불편을 겪었으며 곳곳에 나무가 뽑히고 도로가 얼어붙어 교통이 마비됐다고 전력설비반 관계자들이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워싱턴주에 13∼25㎝의 추가 적설량이 예상되며 오리건주에는 홍수의 피해도 예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