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한 인명피해 깊은 유감·재발방지 노력”북한은 29일 하오 3시53분 조선중앙통신, 하오 4시5분 평양방송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교부대변인 명의로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평양방송의 사과는 우리말로 조선중앙통신의 사과는 영문으로 각각 발표됐다.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성명에서 『막심한 인명피해를 초래한 잠수함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그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며, 조선반도에서의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 유관측들과 함께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호양 통일원대변인은 성명을 발표, 『북한이 뒤늦게나마 시인·사과하고 향후 재발방지 노력을 다짐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이 남북대화와 4자회담에 하루속히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북,성명직후 미 비난
【서울 AFP=연합】 북한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공식사과문을 발표한 직후 미국을 비난했다.
이 통신은 영문으로 된 사과문을 발표한 뒤 『미 제국주의자들이 올들어 2천여 차례에 걸쳐 북한에 대한 공중염탐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북 외교부대변인 성명◁
<국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교부 대변인은 위임에 의하여 막심한 인명피해를 초래한 1996년 9월 남조선 강릉해상에서의 잠수함 사건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그러한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며 조선반도에서의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유관측들과 함께 힘쓸 것이다. 국문>
<영문> The spokesman of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the DPRK is authorized to express deep regret for the submarine incident in the coastal waters of Kangnung, South Korea, in September, 1996 that caused the tragic loss of humanlife. The DPRK will make efforts to ensure that such an incident will not recur and will work with others for durable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영문>
▷통일원대변인 성명◁
정부는 북한이 「외교부 대변인」의 공식성명을 통해 지난 9월의 무장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하여 뒤늦게나마 시인·사과하고 향후 재발 방지 노력을 다짐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정부는 북한이 앞으로 재발방지 약속을 반드시 이행함으로써 남북간의 신뢰회복과 긴장완화에 진정으로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호응하여 남북대화와 4자회담에 하루 속히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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