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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노동계 파업인원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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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노동계 파업인원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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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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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현장조사 통해 8만명 참가 확인”/노총·민노총 37만 주장 “정부 통계 조작”파업참가 업체와 노조원수에 대한 정부와 노동계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노동부는 29일 현재 175개 노조, 8만4,278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권영길) 등 노동계는 730개 노조, 37만8,200여명이 파업중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발표내용을 노동계의 주장과 비교하면 노조는 23.9%, 파업참가 노조원수는 22.2% 수준이다.

노동부는 전화조사, 현장실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통계의 정확성을 주장하고 있다. 김화겸 노사조정과장은 『사용자 노조 양측에 모두 문의, 부분파업일지라도 통계에 넣었다』며 『정부발표가 축소된 것이 아니라 노동계가 파업현황을 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과장은 또 『노총이 27일 울산에서 파업중이라고 밝힌 10개 사업장중 실제 파업한 곳은 2곳 뿐이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민주노총도 파업상황을 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노동계는 노동부의 조사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노총측은 46개 지방 노동관서, 700여명의 공무원이 전국 7,000여개 단위 노조의 파업상황을 현장방문을 통해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로 사용자측에 전화로 물어보는 것이 고작이라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노총의 남일삼 노사대책국장은 『노동부가 파업노조수를 줄이기 위해 작업중지 이후 사업장내에서 집회를 갖는 노조만 파업노조로 집계하고 있다』며 『파업확산을 막기 위한 통계조작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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