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회복 기대 올보다 38% 늘어주요 주택건설업체들은 내년중 약 24만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게 된다. 29일 본지가 20대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7년중 주택공급계획」에 따르면 업체들은 내년 중 총 24만724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이는 업체들이 올해 공급한 17만3,590가구보다 38.7%나 증가한 것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전국적인 미분양사태 속에서도 업체들이 이처럼 내년도 신규 공급물량을 크게 늘리기로 한 것은 내년말 대선을 앞두고 주택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교통부가 내년 1월부터 대전 충남 경남 경북 전남 등 5개 시·도의 중대형아파트(전용면적 25.7평 이상) 분양가격을 자율화하기로 한데다 이미 중대형아파트의 분양를 자율화한 충북 전북 강원 제주지역의 경우 자율화대상을 전용면적 18평까지 넓히기로 한 것도 주택공급물량확대의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업체들은 모두 6만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은 재건축·재개발아파트로 일반분양물량은 2만6,000여가구다.
서울에 분양될 아파트단지 가운데는 전철역에 가깝고 규모가 큰 단지가 많아 청약예금 가입자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분양 물량이 1,000가구가 넘는 재개발지구는 하왕2-1지구 하계1지구 신당4지구 신당3구역 봉천2-2지구 등이다. 또한 금호8구역 봉천9구역 행당1-1구역 등도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수원시 정자지구 등에서 자체 분양아파트 5,095가구, 재개발·재건축아파트 1만1,835가구, 도급아파트 1만2,309가구 등 모두 2만9,239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수원 용인 구리등 전국 30개 지역에 1만3,723가구의 아파트를 자체분양하는 한편 재개발·재건축아파트 7,315가구, 도급아파트 3,982가구 등 총 2만5,02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1만6,000가구를 분양했던 동아건설은 서울 정릉지구 등 1만4,275가구의 재개발·재건축아파트를 비롯, 전국에 2만1,141가구를 건설하게 된다.
대우건설도 대전시 송촌지구, 천안시 쌍용지구 등 전국 37개 지구에 2만64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이와함께 (주)우방 (주)청구 삼성물산 대림산업 한신공영 쌍용건설 등이 1만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분양하게 된다.
건설교통부의 관계자는 『이들 대형업체들 외에 중견주택건설업체와 중소주택건설업체,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물량을 포함하면 내년에 수도권과 지방에서 공급될 주택은 전국적으로 총 55만가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정규·변형섭 기자>박정규·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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