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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P대 주가도 안심하긴 일러(증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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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P대 주가도 안심하긴 일러(증시전략)

입력
1996.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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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관련주 상승후유증 겪을듯우리증시는 지금 총체적인 개방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선진자본과 함께 선진시장의 투자기법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그것을 다시 우리식으로 과대평가해 주식시장의 본질을 흐리게 해놓았다.

가장 먼저 지적할 점은 개방초기에 나타난 저주가수익률(PER)현상이다. 물론 그 이전에 비해 저PER주의 주가가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도 지나친 주가 상승의 후유증으로 엄청난 폭락의 쓴맛을 보아야 했다.

같은 맥락에서 자산주를 지적할 수 있는데 이 역시 폭등이후 폭락의 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대형우량주라는 블루칩도 마찬가지였다.

96년 주식시장에서 소형개별종목장세를 주도한 기업인수합병(M&A)관련 주식도 이제 이같은 가능성을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M&A테마의 장기화 가능성을 예견하고도 있지만 96년에 보여준 과도한 시세분출과 거래유발로 보아 어느정도의 후유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6년에 인기를 끌었던 개별주식의 장래는 아무리 보아도 당분간 낙관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결국 이 모두가 주식시장 개방에 따른 짧은 기회와 긴 위험의 반증이라는 생각이다.

이제 다시 주가는 개방전 주가로 돌아가고 있다. 지금 일각에서는 바닥지수로 문민정부 출범주가를 자주 강조하지만 오히려 92년초 개방당시의 주가인 600포인트를 더 강조해야 한다고 본다. 만일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600포인트도 안전할 수 없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600포인트대 주가를 지키기 어렵다는 얘기다.

지금 문제는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리가 오르고 주가는 떨어지고 원화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부동산마저 움직이고 있다. 결국 돈의 흐름에 일대 개혁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금은 증시차원의 대책만이 아니라 금융자본시장 전반의 손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엄길청 아태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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