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성들의 성의 본질 해부부부애와 혼외정사는 근본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가. 종교적 교리와 사회적 관습 사이에서 에로티시즘은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 서구 혼인모델의 근원은 무엇인가.
성의 본질에 대한 이같은 논쟁적인 이슈들을 미셸 푸코, 필립 아리에스, 앙드레 베쟁 등 프랑스의 쟁쟁한 지성들이 과학의 칼을 들고 파헤치고 있다. 푸코는 「순결의 투쟁」에서 기독교 성 윤리가 서구사회를 지배해온 과정을 살핀다. 자크 로시오는 「15세기 프랑스의 매춘, 성, 사회」에서 프랑스 지배계급의 질서 유지를 위한 공창제도 정립과정을 밝히고 있다. 장 루이 플랭드랭은 「구시대 부부들의 성 생활」에서 중세 여성의 성적 쾌락 거부는 건강한 자손의 출산에 위배된다는 면에서 신학적 중죄에 해당했다고 주장한다. 프랑스의 권위있는 인문과학지 「코뮤니카시옹」 35호에 실린 14편의 글을 묶은 것이다. 글은 각각 독립적이지만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다. 김광현 옮김. 황금가지간. 9,000원.<최성욱 기자>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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