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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여의도 집회 비상/전국서 10만명 참가 예상/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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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여의도 집회 비상/전국서 10만명 참가 예상/민노총

입력
1996.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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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만여명 배치 긴장 고조/가두행진땐 충돌 가능성도/종묘서 어제 궐기대회… 경찰 12명 연행 조사파업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 소속 노조원들이 28일 경찰과 충돌한데 이어 29일 여의도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28일 『울산 마산 창원등 전국 13개 지역 노조원 10만여명이 29일 상오 11시 여의도광장에 집결, 「날치기통과 노동악법 원천무효와 김영삼정권 규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노조원들은 28일 하오 지역별로 승용차 버스 1만여대를 이용, 상경하면서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유인물과 스티커를 나눠주는 선전활동을 벌였다. 경찰은 29일 집회에 3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 전경 1만여명을 여의도광장 주변에 배치하고 헬기 4대와 소방차 등을 비상 대기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경찰이 28일 평화적인 가두행진을 벌이려던 노조원 등에게 최루탄을 발사하고 노조원을 연행한 만큼 응분의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밝혀 여의도광장 집회후 충돌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민주노총, 노동법·안기부법 개악철회 및 민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상곤 한신대 교수) 소속 노조원 회원 등 1만여명은 이 날 하오 종묘공원에서 「노동법 안기부법 개악만행 규탄 및 현정권 퇴진을 위한 범국민 총궐기대회」를 가졌다. 경찰은 대회를 마친 노조원 등이 하오 3시께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시작하자 4차례 다연발 최루탄을 발사, 해산시킨 뒤 노조원 학생 등 12명을 연행해 조사중이다. 노조원 등은 명동성당에 재집결, 규탄집회를 가진 뒤 하오 6시께 대부분 해산했으나 지하철 노조원 1천여명은 농성을 계속했다.<서사봉·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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