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실즈 주연 NBC TV프로 출연『내일부터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
11월5일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뒤 밥 돌 전 공화당후보는 이렇게 말했지만 그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할 일」들을 갖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할 일」은 연기자로서의 활동이다.
돌 전 후보는 미녀배우 브룩실즈가 주연하는 NBC―TV의 시트콤 「왠 수전(Suddenly Susan)」에서 미국 시민권을 따기 위해 시험준비를 하고 있는 극중 인물에게 미국의 양당제도에 관해 설명하는 역을 맡았다. 그가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에서 네스터 카보넬, 주드 넬슨, 브룩실즈 등과 촬영한 이 프로그램은 내년 1월9일 방영된다.
돌 전 후보는 대선 이후 에어프랑스의 신문광고에 등장, 출연료를 자선사업에 기부하는가 하면 CBS의 「데이비드 레터맨의 심야쇼」 NBC의 「토요일밤 생방송」 등 방송토크쇼에 출연했다.
밥 돌 전 후보의 이같은 활동은 언뜻 모든 활동을 마무리한 정치인의 한가로운 노후생활처럼 비쳐지지만 세번씩이나 대통령에 도전했던 그의 집념을 아는 이들의 눈초리는 예사롭지 않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공화당의 정치적 실세로 남아있기를 바라는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선 언제라도 일선에 다시 나서기 위한 몸풀기로 보는 정치분석가들이 많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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