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뉴트 깅그리치 미국 하원의장의 윤리규정 위반문제와 관련,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27일 그의 의장 재선에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미 의회 소식통들은 이날 『현재 10여명의 공화당 하원의원 및 당선자들이 깅그리치 의장의 재선출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내년 1월 7일 개원되는 105차 의회에서 그가 연임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존 듄 하원의원 당선자 등은 『깅그리치 의장의 탈세혐의와 하원 윤리규정 위반사건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기까지 그에 대한 지지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부 공화당의원들의 조직적 반란이 있을 경우 깅그리치 의장이 하원 본회의에서 의장에 재선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공화당은 지난달 실시된 하원의원선거에서 227석을 획득, 208석을 얻은 민주당을 누르고 다수당 지위를 계속 유지했으나 이중 10명만 이탈해도 의장 선출에 필요한 정족수인 218석에 모자라게 된다.
한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지는 이날 깅그리치 의장이 최근 자신의 하원 윤리규정 위반 사실을 시인하면서 법적 자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기술적인 실수라고 변명했으나 사실은 90년 법률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깅그리치 정치자금모금위원회가 보관중인 메모를 인용, 90년초 변호사들이 깅그리치 의원에게 면세혜택을 받는 자선재단이나 교육재단을 정치활동에 끌어들이는데 신중을 기하라고 자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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