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100만대 수출국 대열에/1∼11월 108만대 기록

우리나라가 「자동차 100만대 수출국가」 대열에 진입했다.27일 통상산업부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실적은 올들어 11월말까지 108만8,662대를 기록, 사상처음 100만대를 돌파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실적은 97만8,688대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76년 6월 한국산 포니자동차를 에콰도르에 처녀수출한 이후 20년만에 완성차를 연간 100만대 이상 수출하는 자동차산업 강국으로 자리잡게 됐다.

우리나라의 자동차수출은 79년에 3만1,486대로 3만대선을 처음으로 넘었으나 80년부터 83년까지는 매년 2만대수준에 머무르는 등 침체국면을 거치다 84년에 5만대선을 돌파했다.

그후 지속적으로 늘어 87년에 50만대(54만6,134대)선을 돌파했으나 이후부터 92년까지는 또 다시 30만∼50만대에 그치는 등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93년부터는 수출이 급증했다.

세계의 자동차 수출규모는 2,000만대(94년기준)로 다국적기업이 수출하고 있는 나라를 제외할 경우 우리나라의 100만대이상 수출규모는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다음으로 세계 5위인 것으로 조사됐다.<황유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