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노조,파업 돌연 연기 찬반투표키로○…민주노총 산하 자동차연맹은 26일 총파업의 첫 단추격인 명동집회에 2천5백명을 보낸데 이어 27일에도 기아자동차 등 수도권 15개 사업장 노조원 3만여명에게 여의도집회에 참가토록 하는 등 강경투쟁을 주도했다.
반면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련 서울버스지부(지부장 권세준)는 노총의 시한부파업 동참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하다 결국 파업참여를 유보했다. 지부측은 『88개 노조의 행동통일 등 내부준비가 쉽지 않아 파업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공공부문 파업이 시민불편을 초래해 비난여론이 일 가능성을 감안, 병원노련 등에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시지하철공사노조는 하오 7시30분 비상조합원 총회에서 파업을 최종 결정했으나 긴장된 모습이었다. 민주노총의 공공부문 파업신중론에도 불구, 노조측은 『정부가 개정노동법을 철회하는 등 완전히 손들기 전까지 파업철회는 있을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밝혔다. 노조측은 민주노총의 여의도집회에 참가하지 않고 성동구 용답동 차량기지 집회를 가졌다.
반면 2기 지하철을 운영하는 노총 산하 도시철도노조(위원장 주정남)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28일 상오 4시로 예정된 파업을 돌연 연기, 30일까지 3일동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파업유보를 주장하는 온건파와 파업강행을 고수하는 강경파간에 의견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부는 『도시철도노조는 파업찬반투표 등 내부의 파업준비가 돼 있지 않아 부득이 노총의 파업일정에 맞추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동국·김관명 기자>이동국·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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