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자금이 기업의 생산자금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고 소비돼 기업자금난이 가중되는 자금악순환구조가 해마다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올 3·4분기 기업들의 자금부족액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16조1,000억원)에 비해 3조4,000억원이 늘어났다. 92년 같은 기간에 8조원, 93년 9조5,000억원, 94년 14조3,000억원 등으로 해마다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개인들이 금융기관에 예치한 저축자금은 올 3·4분기 8조3,000억원(차입자금제외한 잉여분)으로 전년동기(8조5,000억원)보다 줄어들었으며 93년(7조5,000억원), 94년(7조4,000억원) 같은 기간에도 더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저축이 기업의 자금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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