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간현대 97년 1월4∼11일자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북한의 기아가 해결될 것인가이다. 한국 통일원의 조사에 따르면 96년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378만톤으로 최저 필요량에서 200만톤이 부족하다. 지금 김정일정권은 대단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북한은 과연 당면한 식량부족과 국제적인 고립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96년 북한을 시찰한 일본인들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에 의지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국의 안기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97년의 북한정세에서 일본과 미국 이상으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홍콩이라고 한다.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현재는 마카오의 북한영사관이 식량을 조달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이 중국의 일부가 되면 홍콩은 북한무역의 일대거점이 되며 이로써 북한경제는 숨통이 트일 것이다. 실제로 나진·선봉 경제특구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도 홍콩기업이다』
한국도 97년은 격동의 해가 될 것이다. 12월에 대통령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누구를 후계자로 삼을 것인가. 국제정치 평론가 시게무라 모시무쓰(중촌지계)는 『현재는 이수성 이홍구 이회창이 가장 유력하지만 김대통령은 최후까지 후계자 지명을 미룰 것이다. 여당이 분열되면 김대중의 야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97년은 홍콩을 중심으로 아시아지역 격동의 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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