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뉴욕 비평가협 선정태어날 때 입양된 젊은 흑인 여성의 생모와의 상봉을 그린 영국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칸영화제 최우수감독상, 여우주연상 수상작), 그리고 살인과 웃음이 뒤섞인 블랙코미디 「파고」(감독 코엔 형제)가 LA와 뉴욕비평가협회에 의해 각기 96년도 최우수영화로 선정됐다.
두 권위있는 비평가협회가 매년 12월에 발표하는 최우수작품 및 감독, 남녀주연배우의 선정은 아카데미 후보선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쳐 영화사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LA비평가협회는 마이크 리 감독(비밀과 거짓말)을, 뉴욕비평가협회는 순수한 여인의 집념적인 사랑을 그린 「브레이킹 더 웨이브」를 만든 라스 본 트리에를 최우수 감독으로 뽑았다. 두 협회는 또 「비밀과 거짓말」의 블렌다 블레딘과 「브레이킹…」의 에밀리 왓슨을 최우수 여우주연배우로 선정했다.
두 협회의 의견이 일치한 부문은 최우수 남우주연배우. 「샤인」에서 가정과 음악의 중압감을 못견디어 정신분열증을 일으킨 호주의 실제인물인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헤프고트 역을 열연한 제프리 러시를 선택했다.
비평가들의 격찬 속에 미 전역에 상영중인 이 영화는 참담한 역경을 견디어 내고 폐인에서 재기한 헤프고트의 드라마틱한 삶을 힘차고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 제프리 러시는 호주 연극배우 출신. 이번에 데뷔한 그는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오를 것이 분명하다.
최우수 각본으로 LA 쪽은 「파고」를, 뉴욕 쪽은 왕년의 노래하는 코미디 배우 데비 레널즈가 2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어머니」를 뽑았다. 최우수 남우조연으로는 「국민대 래리 플랜트」에서 변호사로 나온 신인 에드워드 노튼과 재즈가 흐르는 갱영화 「캔자스 시티」의 범죄단 두목 역을 맡은 해리 벨라폴테를 각기 선정. 최우수 여우조연은 헨리 제임스의 소설이 원전인 「여인의 초상」의 바브러 허시(LA 비평가협회)와 「국민대…」의 코르니 러브(뉴욕〃)가 뽑혔다.<박흥진>박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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