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 퍼포먼스 송승환씨,이광호 충남방적 전무 공동대표 영입극단에도 전문경영인 시대가 열리고 있다. 뮤지컬전문기획사로 출발한 환 퍼포먼스 송승환 대표는 최근 이광호 충남방적 전무를 공동대표로 영입, 주식회사 PMC(퍼포먼스 뮤직 앤드 시네마)의 법인등록을 마쳤다.
이씨는 고 이종성 충남방적 전 회장의 3남.
송씨는 그동안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 「고래사냥」 등 굵직한 뮤지컬들을 제작하면서 기업협찬을 많이 받아 스타급 배우를 출연시키고 막대한 물량의 홍보전을 펼치는 등 남다른 경영감각을 보여왔다. 그런데도 제작규모가 커지다 보니 더욱 안정적인 자본 유입과 치밀한 마케팅이 절실하다는 게 그의 생각. 그는 『9억원 규모의 뮤지컬(고래사냥)은 제작과 별도로 작품을 파는 과정에 빈틈이 많았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이광호씨의 『무제한적인 자본 지원』을 약속받고 공연 음반 영화부문을 아우르는 종합기획사로 재출범하게 됐다.
이와 같은 예술과 자본의 공고한 결합은 20년 우정이 밑거름이 되었다. 두 사람은 휘문고 동문. 이씨는 친구를 위해 무조건적인 후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씨는 『나는 기업인이다. 20여년간 연예활동을 해온 친구의 노하우와 나의 경영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기업을 만들었을 뿐이다. 상품이 안 된다고 판단되면 제작을 말리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첫 작품으로 내년 2월 「유리동물원」(황동근 연출)을 올릴 PMC는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신축된 청화빌딩에 사무실과 연습실을 마련하고 마케팅 전문인력도 보완했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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