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는 26일 상오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 개정안이 여당 단독으로 전격 처리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급한 현안처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내 책임하에 최종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우리의 선택이 옳았는지, 야당이 옳았는지는 내년에 국민들이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청와대와 사전상의가 있었나.
『추곡가 처리때처럼 청와대방침은 전적으로 당에 맡긴다는 것이었다. 사전에 이수성 총리에게 이해를 구했다. 하오에 처리하면 야당과의 물리적충돌이 예상되므로 나로서는 충돌을 피하고, 가능한한 본회의장에서 적법한 국회절차에 따라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노동법개정안이 과연 연내 단독처리를 강행할 정도로 시급했는지.
『선택에 대한 책임은 우리가 지겠다. 복수노조를 내년부터 실시해서는 경제회생에 도움을 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내 책임하에 수정안을 만들었다』
―기회있을 때마다 날치기는 않겠다고 했는데.
『날치기란 표현을 쓴 적은 없으며, 국회운영은 물리력에 의한 해결이 아니라 대화와 절차가 중시돼야 한다고 했다』
―새로운 의정상의 구현은 1년뒤로 유예되는 것인지.
『대화와 타협을 강조해온 나로서는 대단히 아쉽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극히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노동법처리를 더이상 뒤로 미룰 수가 없었다. 안기부법도 내년에 중대고비가 예상되는 남북관계와 북한의 대남공작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의 안보대응태세를 하루속히 재정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처리한 것이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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