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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항의집회 “긴장 고조”/노동·안기부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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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항의집회 “긴장 고조”/노동·안기부법 반발

입력
1996.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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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국민우롱·반민주폭거”/지하철·병원 등 잇단 파업 비상/시민·재야단체도 규탄대회결의노동관계법 안기부법 개정안이 날치기통과된 26일 근로자들이 파업하고 전국에서 항의·규탄집회가 잇따른데 이어 27일부터 노동·시민·재야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병원 지하철 철도 트럭 등의 파업으로 인한 대국민 서비스기관 및 국가기간망 마비로 시민의 불편과 경제침체 가중이 우려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6일 명동성당에서 기아·쌍용자동차 등 단위사업장 노조원과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소속 대학생 등 2천여명(경찰추산)이 참가한 「노동법 안기부법 강행통과 규탄대회」를 갖고 날치기통과 원천무효 및 정권퇴진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권영길 위원장은 『노동관계법 등의 날치기통과는 국민을 우롱하고 국회 권능을 무시한 반민주적 폭거』라며 『향후 노사갈등이 초래할 불상사의 책임은 현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26일 명동성당에서 철야농성을 벌인데 이어 27일 여의도에서 노조원 2만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갖는등 전국에서 20여만명이 참석하는 규탄대회를 동시다발적으로 열 예정이다.

서울지하철노조는 민주노총의 공공사업장 파업유보 결정에도 불구, 28일 상오 4시부터 총파업키로 했고 금속노련은 이 날 조합원 승용차 8천여대로 일제히 상경, 신한국당사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인다. 서울대·고려대·경희대·한양대·원자력·인하·상계백병원 이화·인천의료원 신천연합병원 등은 27일부터, 경북대·영남대병원 동산의료원 파티마병원 등은 28일부터 파업한다.

27일 하오 1시부터 28일 낮 12시까지 시한부 파업하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노총)산하 5천5백여개 사업장 노조집행부도 이 날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각 단체의 규탄집회도 이어져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소속 목회자들이 기독교회관에서 촛불기도회를 가진 뒤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27일부터 날치기통과 원천무효운동을 펴기로 했다. 경실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6개 시민·사회단체도 27일 공동규탄집회를 갖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무기한 시국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전국연합은 28일 서울 등 대도시에서 노동관계법 안기부법 개악규탄과 민주기본권 사수를 위한 범국민대회 등 총력투쟁을 준비중이다.<이동국·서사봉·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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