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김 총재 “원천무효”/김 대통령 면담 요구

◎야 의원 본회의장 농성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총재는 26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안기부법 개정안 등의 신한국당 단독 기습날치기 처리에 항의하기 위해 김영삼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했다.

두 김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오늘 새벽의 날치기는 YS쿠데타이며 일당독재의 상징적 폭거』라고 전제, 김대통령을 만나 날치기를 원천무효화하고 안기부법 개정안 등을 다시 심의할 것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두 김총재는 또 양당 부총재 등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모두 6개항의 대여투쟁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국민회의와 자민련소속 의원 1백20여명은 이날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합동의총을 가진뒤 본회의장에서 시한부 농성에 들어갔다.

양당의원들은 합동의총에서 두 김총재간의 합의사항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결의했으며 여당의 기습날치기처리를 강도높게 비난했다.<손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