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톰슨 멀티미디어의 인수계획과 관련, 그동안의 전략을 바꿔 장기적인 대응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20여일간 프랑스에 머물다 최근 귀국한 배순훈 회장은 26일 대우전자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전자의 톰슨 인수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현실적으로 내년까지 인수가 어렵더라도 대우전자는 톰슨 인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회장은 『프랑스정부가 내년초 톰슨그룹의 가전부문인 톰슨 멀티미디어의 새로운 민영화절차를 발표하더라도 인수희망업체로서는 6개월이상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프랑스측도 98년 봄의 총선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에 민영화가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장기 대응체제로의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배회장은 또 『만약 톰슨 인수가 무산된다면 프랑스정부에 법적 대응방안으로 손해배상청구를 고려중』이라며 『그러나 톰슨 인수결과와 관계없이 2000년대 세계 TV시장의 10%를 장악하겠다는 계획에는 이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배회장은 이와함께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18.4% 증가한 4조5,000억원으로 책정한 97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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