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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회선 임차 저가 임대 ‘글로벌전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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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회선 임차 저가 임대 ‘글로벌전화망’

입력
1996.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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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신시장 석권 노린다/미 나이넥스 등 앞장… 내년부터 서비스「가격은 최저, 품질은 최고인 국제통신루트를 쓰세요」

국제통신망을 대규모로 임대해주는 「글로벌통신망임대」사업이 세계 통신시장의 새로운 광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전화망임대란 전 세계에 전화망을 구축해놓고 이를 기업체에 임대해주는 사업.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통신사업자들은 98년 통신시장개방이후 국제전화시장의 국경이 완전히 허물어질 것으로 보고 이러한 「무국적」국제통신망 임대사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은 무차별적인 제휴를 통해 국제통신망의 인터체인지로 불리는 「허브」를 집중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각국에 깔려있는 유선통신망을 집단적으로 임차하고 있다.

이들은 국제통신망의 중심관문국은 물론 모든 국제통신 트래픽을 주도하는 「국제통신루트의 천하통일」을 꿈꾸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업체는 미국 나이넥스사.

나이넥스는 97년 서비스개시를 목표로 해저케이블사업자인 「플래그」를 설립, 국제전화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50여개 통신업체가 플래그에 회선사용을 신청해놓은 상태.

남미 통신사업자들도 「네트워크 헤미세어」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제통신의 트래픽 「주도권」장악에 나섰다.

캐나다 텔레글로브 또한 98년 서비스개시를 목표로 240개국을 연결하는 국제망을 구축중이다.

영국 독일 필리핀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주요국 10여개 통신사업자들이 이미 텔레글로브와 계약을 맺었다.

유럽 4개사로 구성된 유니소스와 미국 AT&T가 손을 잡고 세운 「유니월드」는 수입의 25%를 국제회선임대로 충당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들의 타킷은 국제통신수요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통신.

요금은 지금의 국제루트보다 10%이상 저렴하다.

국가별로 매번 제휴해야만 국제전화서비스를 할 수 있었던 통신사업자와 기업들은 이제 세계 전역에 실핏줄같은 방대한 통신망을 가진 이들 국제회선임대사업자들과의 「1회 계약」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국제회선임대사업은 통신시장이 개방되는 98년이후 국제전화시장의 판도변화는 물론 세계 통신시장에 커다란 소용돌이를 몰고올 전망이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국제회선임대사업이 본격화하면 국가별 국제전화수익구조에 일대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국내 통신업체들도 국제회선임대 컨소시엄에 참여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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