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 결과가 과연 프랑스 역사를 다시 쓰게 할 것인가. 요즘 프랑스에서는 부르봉 왕가의 루이 16세 후손 진위논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낭트연구소에서 한달안에 나올 유전자 검사 결과는 루이 16세의 진정한 후손이 누군가를 규명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적자 논쟁의 발단은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사이의 아들(당시 10세)이 1795년 사망했다는 정설이 어쩌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부터. 이는 1810년경 프러시아에서 칼 빌헬름 논도르푸라는 사람이 루이 16세의 진짜 아들이 자신이라고 주장을 했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있다.
부르봉 왕가의 적손을 가리기 위한 유전자 검사는 2년전부터 꾸준히 지속됐으나 역사를 뒤엎을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마리 앙투아네트와 두자매의 머리카락, 논도르푸의 시신에서 떼어낸 뼈의 유전자 비교검사를 했으나 검사물이 너무 오래됐고 여러번 사용돼 검사결과에 신빙성이 없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낭트연구소가 마리 앙투아네트의 어머니쪽 후손들의 머리털과 논도르푸의 뼈의 유전자 비교검사를 시작했다. 연구진들은 한달안에 나올 검사의 결과는 아주 정확할 것이라고 확언하고 있다.
만약 양쪽의 DNA코드가 일치한다면 직계왕가의 단절과 추방으로 루이 왕가의 계승자로 공인돼 왔던 오를레앙가의 권위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또한 파리의 생트 마가레트묘에 묻힌 루이 16세 아들(루이 17세)은 루이 16세와는 아무관계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한편 일부에서는 생트 마가레트 묘에 묻힌 이의 유전자검사도 실시해 그 결과가 나온 뒤 적자논쟁의 결론을 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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