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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조사 ‘96 한국인 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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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조사 ‘96 한국인 라이프스타일’

입력
1996.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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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다 차 먼저 마련” 43%/“온돌보다 침대 좋아” 40%/소비성향 서구·고급화… “직장 옮기고 싶다” 47%/“사랑하는 사이라면 혼전 성관계도 무방” 27%나우리나라 사람은 갈수록 격조있는 생활보다 간편한 생활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이 높아지면서 소비수준이 점차 고급화하고 서양의 생활방식이나 사고에 친숙한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의 직장생활에 좌절하거나 직장을 옮기려는 사람도 많아 직장생활의 불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일기획이 올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도시 13∼59세 남녀 6,000명의 소비자행동을 조사해 25일 발표한 「96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르면 「주거환경이 좋은 곳보다 교통이 편리한 곳에서 살고 싶다」는 사람이 절반 가까운 45%로 나타났다. 「좋은 집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9%로 93년 같은 조사(56%)에 비해 줄어든데 비해 「집을 마련하기 전에도 승용차는 있어야 한다」는 사람(43%)은 93년보다 13%포인트나 늘어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절반이 넘는 56%가 집보다 승용차 장만을 선호했다.

또 3명중 1명이 음식 잘 하는 집을 찾아다니며 먹는 식도락가로 나타났으며 특히 고급제품의 소비심리를 자극한 프리미엄소주의 등장으로 소주를 마시는 비율이 94년 71%에서 올해 83%로 높아졌다.

고급화경향과 관련, 비싸더라도 무공해식품을 사먹는 시민이 93년 28%, 94년 29%, 95년 30%에 이어 올해도 30%를 기록했으며 속옷도 색상이나 디자인에 신경을 쓴다는 응답이 94년 25%에서 올해 28%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할인기간에 제품을 구입한다는 시민은 작년 58%에서 올해는 55%로 줄었으며 주로 세일기간에 옷을 산다는 시민도 같은 기간중 58%에서 57%로 떨어졌다.

서구화추세도 두드러져 「온돌보다 침대가 좋다」(40%) 「서구식 외식업체를 이용했다」(58%)는 사람들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광고에서 외국인모델을 보면 거부감을 느낀다」는 사람이 93년 32%에서 올해 26%로 줄어들었다.

또 최근 체인망을 넓혀가고 있는 서구식 외식업체 이용률이 작년에 53%에서 올해에는 58%로 상승했다.

기회가 주어지면 다른 직장으로 옮기고 싶다는 사람은 절반에 가까운 47%로, 특히 20대(5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한다」는 사람이 43%에 이르러 직장생활에 대한 불만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5명중 1명이 자신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42%)이 남성(53%)보다, 여성 가운데는 특히 주부(37%)가 건강에 대해 낮은 자신감을 보였다.

또 10년이내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 시민이 94년 33%, 95년 37%, 올해 39%로 늘어나 최근 북한 정정의 불안함을 반영했으며 사랑하는 사이라면 혼전 성관계도 무방하다는 응답은 93년 23%에서 3년만에 27%로 높아져 성개방풍조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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