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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흘째 악취 고통/주민들 바깥출입 자제·조업중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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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흘째 악취 고통/주민들 바깥출입 자제·조업중단까지

입력
1996.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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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방출 업주 곧 사법처리【울산=박재영 기자】 경남 울산공단 태화강 하류변 주택가에 23일부터 사흘째 심한 악취가 나 주민들이 두통을 호소하고 일부 공장은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낙동강환경관리청 울산출장소와 울산공단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남구 장생포·여천동과 중구 양정동 일대에 마늘과 암모니아 냄새 비슷한 악취가 진동해 주민들이 창문을 열지 못하고 바깥출입도 삼가고 있다.

중구 양정동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 효문동 중소기업단지 입주회사 등은 근로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거나 악취로 인한 두통 때문에 작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울산시와 낙동강환경관리청 울산출장소에는 사흘내내 『악취가 심해 살 수가 없다』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난다』 『어린아이들이 잠을 못 자고 보챈다』는 등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울산시의회 최형문(41·장생포동) 의원은 『평소에도 공단주변에서 자주 악취가 났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특히 심하다』며 『환경당국이 원인을 철저히 가려내 인체 유해여부를 밝히고 악취유발업체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낙동강환경관리청 울산출장소 김옥기 소장은 『미포공단 인근에 자극성 공해물질인 아민류가 퍼져 썩는 냄새가 발생한 것 같다』며 『피해지역이 공장밀집지역이기 때문에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검 울산지청과 낙동강환경관리청 울산출장소는 이번 악취가 울산석유화학공단내 폐유재생업체인 울산시 남구 여천동 426의 23 (주)인창(대표 채병문)이 유해화학물질 디메틸포름아마이드 3.5톤을 폐수처리장을 통해 처리하지 않고 공중으로 냉각수와 혼합해 증발시켜 악취가 발생한 사실을 밝혀내고 대표 채씨 등 회사 관계자들을 대기환경보전법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디메틸포름아마이드◁

유기용제 합성용이나 농약 의약품 등 각종 고분자화학물질의 용매제와 촉매제로 사용된다. 피부나 눈에 닿으면 심한 자극을 일으키고 흡입할 경우 구토증상도 유발한다. 피부에 닿으면 탈수현상과 주름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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