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함·습도조절 장점/뒤틀림방지이후 확산/시공비 평당 20여만원환경과 인간의 조화를 생각하는 그린(Green)인테리어 시대. 나무의 부드럽고 고급스런 질감을 거실은 물론 안방에까지 끌어들이는 「온돌 마루판」이 바닥재로 각광받고있다.
마루판은 원목의 온화한 느낌 외에 충격흡수력이 좋고 습도조절능력이 있으며 화학제품인 비닐류 바닥재에 비해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아 먼지가 덜 낀다는 장점덕에 서구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바닥재. 그러나 공기순환식 난방장치를 채택한 서구와 달리 온돌처럼 난방장치를 바닥에 묻는 판넬히팅 난방장치 위주의 국내에서는 열을 직접 받으면 뒤틀어지는 나무의 특성 때문에 사용이 극히 제한돼 왔다.
따라서 최근 2-3년새 급부상하고 있는 마루판의 인기는 자연소재를 선호하는 인테리어 붐과도 관계가 있지만 무엇보다 전통적인 온돌문화에 적용할 수 있는 특수마루판들이 잇달아 개발된 데 크게 힘입었다.
온돌용으로 나온 마루판들은 뒤틀림이나 갈라짐을 방지하기 위해 원목을 가로 세로로 여러겹 짠 합판위에 무늬목을 덧붙이고 우레탄코팅이나 WPC(Wood & Plastic Combination)가공한 것들이 많다. 이 특수처리들은 나무의 호흡능력은 살리면서 강도는 높여 난방배관이 깔린 시멘트바닥으로부터 열을 직접 받아도 튀틀리지 않도록 해준다.
원목은 참나무나 단풍나무, 너도밤나무, 벗나무 등 내구성이 좋은 것들이 주종. 한동안 밝은 미색의 단풍나무가 잘 나갔지만 최근에는 차분하게 가라앉은 핑크색 기운이 도는 너도밤나무나 벗나무 무늬목이 인기다. 에폭시 계열의 접착제로 시멘트 바닥에 바로 붙이는 형식으로 시공한다.
온돌 마루판은 나무 종류와 제조판매사에 따라 차이는 나지만 대체로 평당 목재료 20만∼25만원선에 시공비 2만∼2만5,000원(접착제 포함). 그간 대중적이었던 비닐류 바닥재가 평당 7만∼8만원인 것에 비해 비싸지만 최소 5년이상 쓸 수 있고 조립식으로 돼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흠집이 났을 경우 그 부분만 간단히 조립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공기간은 24평짜리에 하루정도 소요. 겨울에 시공했을 경우 하루쯤 지난 뒤 난방하는 것이 좋다.
◎온돌마루판 고르는 법
1.합판 위에 얹힌 무늬목의 두께가 얇아야 한다. 모든 나무는 미세한 세포기공을 갖고있다. 기공층이 많을수록 열에 의한 뒤틀림이 많아진다. 뒤틀림 방지를 위한 특수가공이 되어 있되 두께 1∼1.5㎜이하의 것이 좋다.
2.국내서 제조된 것이 안전하다. 원목의 경우 거의 수입목재이지만 제조까지 외국에서 한 수입완제품인 경우 온돌문화에 대한 이해없이 제조된 것일 확률이 높다.
3.믿을 만한 업체에서 구입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마루판 중에는 나무가 아니라 중밀도섬유판(MDF)에 나무무늬의 멜라닌수지를 입힌 인조품들도 있다. 일반인이 육안으로 구별하기 몹시 어려우므로 믿을 만한 전문업체의 판단을 따른다.
4.조립부분에 홈이 있는 것이 좋다. 홈 사이에 때가 낀다고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마루판 끝부분에 각을 넣어 생기는 홈은 난방 시 나무가 팽창을 해도 서로 밀어서 뒤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 90도 각도로 매끈하게 떨어지는 나무들은 서로 밀어 뒤틀릴 확률이 높다.<이성희 기자>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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