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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0에 도로공사 엉망진창/동계U대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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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0에 도로공사 엉망진창/동계U대회 “길이 없다”

입력
1996.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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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2차선 축소… 완공 힘든 곳도【전주=최수학 기자】 97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박두했으나 각종 시설의 개막전 완공이 어려워 대회운영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25일 익산국토관리청과 전주시에 따르면 동계U대회에 대비해 94년 12월 착공한 전주―진안 도로확장 및 포장공사구간중 전주시 인후동 삼호아파트부터 안덕교까지 1㎞가 주민들의 공사방해와 지주들의 보상가 인상요구로 공사가 중단됐다. 4차선으로 설계해 교각까지 세운 안덕교는 임시방편으로 2차선으로 축소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안덕교공사는 토지매입에 어려움이 많아 우선 2차선만 개통하고 나머지 2차선은 대회가 끝난 뒤 착공할 계획이며 전주―진안 도로확장공사는 대회개막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전주 실내빙상경기장과 옥외빙상경기장을 잇는 길이 4백60m의 서신동지하차도도 시공회사인 D건설이 5월부터 3개월동안 공사를 중단하는 등 늑장을 부려 완공예정일 19일을 이미 넘겼다. 이 도로건설사업의 공정은 93%로 옹벽설치 등 중요공사를 남겨놓은 상태여서 동계U대회개막전 완공은 불가능하다.

무주읍에서 무주리조트입구까지의 적상―설천간 도로 10㎞도 개막전 2차선만 서둘러 완공할 계획인데 이 경우 무주리조트 진입로인 배방마을―리조트 2㎞ 구간중 4차선은 0.7㎞에 불과, 병목현상으로 선수·임원 및 관광객의 수송차량이 몰릴 경우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동계U대회조직위 관계자는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대회운영에는 지장이 없으나 동절기공사로 인한 부실을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박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스키대회가 열리는 무주리조트의 호텔과 콘도에는 1천2백여개의 객실이 있지만 이중 절반은 선수와 임원 등 대회관계자들이 사용하고 나머지 6백여실만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루 5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회기간에 국내·외 관광객들의 숙박전쟁이 불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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