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육」 명명 철판요리·바비큐 등 메뉴준비/“혐오식품 천대 맞서 당당한 전통음식 개발”개고기체인점이 생긴다. 경기 성남시의 외식전문업체 차이나통상은 최근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체인점대표를 모집하고 있다. 차이나통상은 광고에서 「전통음식 보신탕이 서구논리에 밀려 혐오식품으로 천대받는 세태」를 개탄하고 「이름도 낯선 해외상표를 재벌회사들이 앞다퉈 도입하는 국내 외식시장에서 전통음식 개고기로 당당히 맞서자」고 주장했다. 차이나통상은 개고기를 「영양육」으로 명명하고 이미 「하이도그」 「청정도그」 「한방보양탕」 「한약사철탕」 등 10여개의 상품명을 특허출원했다.
차이나통상 조용섭(38) 본부장은 『개고기를 식육으로 인정한 서울지법의 11월 판결과 한국인의 70.1%가 한식을 선호한다는 한국음식업중앙회의 조사결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동의보감과 동국세시기의 기록에 준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개고기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혐오식품이었던 김치가 당당한 국제식품이 된 것처럼 개고기를 세계인이 즐기는 한국식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차이나통상은 4천원대의 탕을 보급하고 「영양육 철판요리」 「영양육 바비큐」 「장군탕」 등의 메뉴를 준비할 계획이다. 차이나통상에는 하루 20∼30통의 문의전화가 오고 있으며 내년 1월 체인점 15개가 문을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차이나통상은 변호사에게 자문, 개고기체인점을 여는데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박일근 기자>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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