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향한 나쁜 감정 누그러졌으면”/전북 백화여고서 편지보내기운동『사랑하는 재중동포 여러분께. 여러분이 고국동포들에게 당한 좋지 않은 소식들을 듣고 「정말 안됐구나」 하고 깊이 동정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문에 보도된 기막힌 사기피해사례를 읽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전북 장수군 장계면 백화여고 학생들이 재중동포들에게 사죄편지 보내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회는 24일 반별로 한 통이상씩 쓴 편지 17통을 모아 재중동포들에게 전해달라며 성금 38만6천7백80원과 함께 전북도교육청에 1차로 기탁했다.
학생들이 편지쓰기와 모금을 시작한 동기는 6일 조회시간에 신현구 교장으로부터 『재중동포들이 모국동포들에게 사기당해 파산한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부터. 학생들은 그 날로 학생회를 열어 모금과 편지보내기운동을 결의했다. 부학생회장 이지숙(18·3년)양은 『깊이 사죄하는 우리들의 편지를 읽고 재중동포들이 모국동포에 대한 나쁜 감정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렸으면 좋겠다』며 『계속 사죄편지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란(36·여·부기) 교사는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이 재중동포들과 화해를 이루는 징검다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수=최수학 기자>장수=최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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