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갑부 자선기금 상위 25명 모두 자수성가「돈은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라」는 속담이 미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23일 발행된 미 경제격주간지 포천은 최신호(97년 1월13일자)에서 미국 갑부들은 돈은 잘 벌지만 보람있게 쓸 줄은 모른다고 꼬집었다.
포춘은 미국의 거부중 올해 사회공익단체나 구호기관에 자선기금을 많이 낸 25명을 선정, 발표하면서 『당연히 자선기금자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됐던 억만장자들이 자선기금으로 내놓은 액수가 너무 적어 명단에 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자선기금을 가장 많이 낸 사람은 3억5,000만달러를 쾌척한 세계 금융재벌 조지 소로스였고 다음은 은퇴한 식품잡화점 재벌 LS 스칵스(1억5,5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사 사장 빌 게이츠(1억3,500만달러), 트라이앵글 출판사 전 회장 월터 아넨버그(1억2,800만달러), 휴렛 패커드사 공동 창업주 윌리엄 휴렛(1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맥도널드 전 회장의 미망인 조안 크로크(3,300만달러), 타임 워너 부회장 테드 터너(2,800만달러), 대통령선거에 나섰던 로스 페로(2,300만달러)도 자선기금자 상위 25명 명단에 들어있다. 이들 25명이 낸 올해 자선기금은 15억달러에 이른다.
포춘은 이들 25명은 자수 성가했으며 종교를 가지고 있고 거부가 되기전부터 꾸준히 자선기금을 내왔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분석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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