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장 작년보다 140% 증가한 1조2,000억휴대폰이 올해 연간 1조2,000억원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며 TV와 냉장고를 제치고 컴퓨터에 이어 두번째 규모의 전자제품으로 부상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시장은 지난해 연간 100만대, 5,000억원규모에서 올해 200만대, 1조2,000억원규모로 지난해 대비 무려 140% 신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가전제품 1, 2, 3위인 TV(9,556억원) 오디오(7,237억원) 냉장고(7,230억원)를 능가하는 것으로 최대 전자제품인 개인용컴퓨터(2조5,624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것이다.
제품별로는 지난 4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디지털방식의 휴대폰이 94만대, 아날로그제품이 106만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단말기 대당가격이 아날로그보다 20만∼40만원가량 비싼 디지털제품의 판매실적이 올해 6,500억원규모로 전체시장의 54%를 차지, 디지털제품이 휴대폰시장의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애니콜」돌풍의 주역 삼성전자가 올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모두 강세를 보여 전체 시장의 42%를 차지, 완전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반면 아날로그휴대폰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여온 미국 모토로라는 올해 아날로그시장에서는 48%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디지털판매량이 연간 1만대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끝에 올해 시장점유율이 24%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에 비해 아날로그휴대폰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4%에 그쳤던 LG정보통신은 디지털서비스가 개시된 올들어 강세를 보여 올해 17.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모토로라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현대전자가 10%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며 코오롱정보통신 및 한창 등이 수입한 미국 퀄컴사 및 일본 소니사 등 외산제품이 24%의 시장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휴대폰의 폭발적인 인기에 힙입어 휴대폰시장이 내년에 300만대를 넘어서면서 연간 1조5,000억원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98년께는 현재의 개인용컴퓨터시장과 맞먹는 2조원이 넘는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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