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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때와 장소 안가린다’/017 ‘걸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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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때와 장소 안가린다’/017 ‘걸면 걸린다’

입력
1996.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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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휴대폰시장/011 수성에 017 도전휴대폰 시대다. 삐삐 하나 차면 현대인인가 싶더니 금새 휴대폰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휴대폰 인구는 이제 310만명이 넘는다. 한번 가입하면 쉽게 바꾸기 힘든 휴대폰. 먼저 011과 017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역사와 덩치를 두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011과 017. 84년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2년동안 국내 이동전화시장을 독점해온 한국이동통신의 011. 아날로그 가입자가 230만, 디지털 가입자 55만명이다.

94년 제2이동전화 사업자로 선정, 올해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신세기통신의 017. 디지털 가입자가 25만명이다. 96년 한 해 이들의 싸움은 볼 만했다.

011과 017의 시장쟁탈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서비스」와 「걸면 걸리는 서비스」의 싸움으로 집약된다. 제품과 광고의 컨셉 모두 그렇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 통화를 내세우는 011. 전철역에서, 백화점에서, 구석진 촌과 산에서…. 전국 78개 도시에 디지털 서비스가 제공되고 군과 읍단위에서는 기존의 아날로그 망이 활용된다. 대형 건물에 설치된 중계기를 통해 「In Building Service」가 잘 된다. 5호선 25개역 구간 등 일부 전철구간에서도 통화가 가능하며 미국 홍콩 등에 국제 로밍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걸면 걸린다고 주장하는 017. 아날로그에 비해 가입용량이 훨씬 큰 디지털방식을 100% 사용한다. 특히 통신망 설계를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도로 중심으로 하면서 출퇴근시 차안이나 길거리에서 깨끗한 통화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97년을 넘어서면 통화가능 영역은 군·읍단위로, 빌딩안으로 더욱 넓어진다.

011과 017의 시장쟁탈전은 광고캠페인에서 절정을 이룬다. 한마디로 「유머광고」대 「은유적인 비교광고」. 선도자와 후발자의 생존전략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한판이다.

요금에 관한 한 후발자인 017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일반요금에서나 통화량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요금에서도 017이 싸다.

경쟁이 뜨거워질수록 소비자는 좋다. 시장이 커질수록 공급자는 좋다. 이동전화 시장이 그렇다. 97년 PCS(개인휴대통신)가 몰려오기 전에 이동전화 서비스 시장을 최대한 키우는 것. 이들은 경쟁하면서 성장하고 있다.<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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