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은 부모들도 여유를 갖는 시간. 부부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여보, 우리 함께 떠나요」라는 부부여행 안내서를 펴낸 부부배낭여행가 김현(58·한국 여행문화원장) 조동현(55·서울여상 교사)씨 부부는 『배우자를 최대한 편안하고 기쁘게 해주는 것이 부부 여행의 제 1계명』이라고 일러준다. 두사람은 함께 배낭여행을 25차례나 다녀온 베테랑. 『여행은 사소한 일로 다투게 만들어 부부사이를 벌어지게 할 수도 있다』며 부부 여행 10계명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부부 여행 2계명은 「여행 기간의 10배에 해당하는 준비기간을 가지라」. 많이 공부해야 많이 본다.
3계명은 「여행 준비를 부부가 나눠서 하라」. 그래야 금슬도 더 좋아진다.
4계명은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치밀한 일정을 짜라」. 지그재그로 돌아다니면 돈과 시간을 버리고 부부싸움의 원인이 된다.
5계명은 「경제적인 여행」.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일류호텔은 여느 도시의 모텔 만큼 싸서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며 김씨는 정보가 많으면 경제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6계명은 「숙식은 되도록 친구 친지의 집에서 해결하라」. 대신 그 사람들이 서울에 오면 보답을 해야한다.
7계명은 「가장 싼 비행기 표를 구하라」. 여행사 3군데 이상을 비교한 뒤 값싸고 능률적인 표를 선택한다.
8계명은 「다양한 교통편을 이용하라」.
9계명은 「맛있고 멋있는 음식점에서 한번은 식사를 하라」. 김씨는 파리의 「르 프로코프」나 샌프란시스코의 「시어스 파인 푸드」 등에서 4만원 이내 가격으로 부부가 낭만적인 기분을 되살려 보았다고 말한다.
10계명은 「여행의 멋을 연출하라」. 김씨부부가 나이애가라 폭포를 여행할 때의 일. 조씨는 『이국의 풍물에 취해 입맞춤을 나누었는데 두고두고 추억이 된다』고 털어놓는다.
김씨는 『해외 여행 경험이 없고 말이 통하지 않는 데다 건강이 걱정되서 배낭여행을 못 떠나는 중년부부들이 많다』며 『자신한테 맞게 일정을 잡으면 환갑에도 여행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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