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사 종전대로 적용… 11개사 합칠땐 30억 추정국내 11개 자동차 보험회사들이 자동차보험 요율인하 등으로 가입자들에게 되돌려 줘야 할 30억원의 보험료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가 보험감독원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보험감독원은 23일 삼성 현대 LG 제일 해동 등 5개 대형 자동차보험회사를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들 회사들이 19만9,454명의 보험가입자에게 돌려줄 16억1,550만원의 보험료를 환급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보감원 손광기 자동차보험 과장은 『지난 9일부터 6일동안 이들 회사의 자동차보험 149만건에 대해 전산검사를 실시, 이같은 사실을 적발했다』며 『이들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감안할 경우 전체적으로 30억원가량의 보험료가 가입자들에게 지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 나머지 6개 보험회사에 대해서도 긴급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감원에 따르면 이들 자동차 보험회사들은 지난 8월 자동차보험 제도변경으로 운전경력이 오래된 가입자에게 일정비율의 보험료를 깍아줘야 하는데도 기존의 보험료를 그대로 적용, 보험료를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감원은 또 보험회사들이 개인택시 중장비 등 사고율이 특히 높아 보험회사가 공동으로 인수하는 「불량물건」에만 적용하는 그룹별 최고한도를 일반계약의 특별할증차량에도 적용하는 등 편법으로 보험료를 높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보험사들은 『회사의 전산시스템 등 지원체계가 미흡하고 모집종사자들의 업무파악 미숙으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잘못된 보험료는 97년 2월까지 환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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