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출하비중 73.3%로 늘어국내 산업구조가 생산성이 높은 중화학공업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양극화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소규모 사업체와 대규모 사업체간 임금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95년기준 광공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화학공업부문의 사업체수 출하액 투자규모 등의 증가율이 경공업부문을 앞질렀다.
사업체수는 중화학공업부문이 작년말 현재 4만9,024개로 전년보다 7.0%가 늘어난 반면 경공업은 2.9% 증가에 그쳐, 전체 제조업중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전년의 50.2%에서 51.1%로 높아졌다.
지난 1년간 투자규모 역시 중화학공업이 전년보다 41% 증가한 34조8,100억원에 달했으나 경공업에 대한 투자는 8조4,780억원으로 18.2%의 저조한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따라 작년 제조업 총출하액 360조2,460억원중 중화학공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1.9%포인트 증가한 73.3%로 확대됐다.
종사자 300인이상 대규모 사업체의 1인당 연간급여액(1,699만원)은 94, 95년 5∼9인 사업체보다 1.6배가량 많았다. 직종별로는 지난해 사무직이 생산직보다 12.5% 많았으나 90년 27.9%, 94년 16.2% 등으로 그 격차는 감소추세를 보였다. 생산설비의 자동화 및 노동집약적 산업의 사양화로 지난해 생산직의 월평균 종사자수는 0.9% 감소한 반면 사무직은 3.9% 늘었다.
다품종 소량생산체제 확산에 따라 협력업체 등을 통한 위탁생산이 증가, 종사자 20인미만의 소규모 사업체수가 전년대비 8.0% 증가했으나 중·대규모 사업체는 2.6% 줄었다.
이와함께 지난해 반도체 기계류 자동차 등 중화학공업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근로자 1인당 출하액 부가가치 증가율은 임금상승률을 크게 앞섰다. 작년 1인당 출하액은 전년에 비해 21.0%, 1인당 부가가치는 22.1% 증가했으나 1인당 임금은 14.8% 증가에 그쳤다. 이에따라 출하액 대비 인건비비중은 94년 11.1%에서 지난해 10.6%로, 0.5%포인트 낮아졌다.<정희경 기자>정희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