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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가상인물 다테이/사이버스타 가수 떴다/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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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가상인물 다테이/사이버스타 가수 떴다/일본

입력
1996.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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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가수로 데뷔한 일본의 다테이 교코(17)가 최근 매스컴의 주목을 받으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폭넓은 음역을 구사하면서도 하루 24시간 내내 일할 수 있고 영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에도 능통하다. 그는 체중이 늘지도, 아프지도 않고 또 그럴 수도 없다. 왜냐하면 4만여개의 다각형으로 제작된 그는 가상공간에서만 존재하는 사이버 스타이기 때문이다. 현대 「첨단 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다테이 교코는 일본의 호리 프로덕션이 제작한 캐릭터 모델이다.호리 프로덕션은 「다테이 교코」또는 「디지털 키드」의 원형인 DK―96의 제작작업에 20개월 동안 수십명의 컴퓨터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참가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제작비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서구적인 얼굴에 163㎝의 신장, 체중 43㎏의 늘씬한 몸매를 지닌 다테이 교코는 나름대로의 인생이 있다. 그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부모는 도쿄(동경) 교외의 미군부대 인근에서 일식점을 경영하고 있고 한살 아래의 여동생이 있다. 그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도쿄와 뉴욕의 중심가에서 춤추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하고 인터넷의 웹사이트를 통해 E메일로 팬레터를 받고 답장을 띄우기도 한다.

그의 팬들이 일본 가요시장의 「큰 손」으로 이름난 「오빠부대」가 아닌 컴퓨터에 푹 빠진 10대 남학생들이란 점도 색다른 특징이다. 이에 따라 호리 프로덕션은 다테이 교코를 곧 연간 110억달러가 넘는 거대한 일본 게임 프로그램시장에 진출시킬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최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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