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한때 거취 고민… 최악상황땐 소환소환이냐 복귀냐. 지난 21일 협상대표 자격으로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에서 일시 석방된 이원영 대사의 거취를 두고 외무부가 고민에 빠졌다. 외무부는 22일 일본대사관으로의 복귀시한이 지나자 이대사에게 일단 현지에 머무르며 대책반을 지휘토록 지시했다. 그러나 이대사가 일본대사관으로 복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빚어질 경우에 대비, 상황판단을 이대사에게 맡겨둘 것인지, 본국 소환명령을 내릴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브라질처럼 소환령을 내릴 경우 외교단내의 신뢰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반면 이대사에게 판단을 일임한다는 것은 상황에 따라 이대사에게 사지로 복귀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장동철 중남미국장은 『브라질대사는 소환령에 따라 일본대사관으로 돌아갈 수 없는 입장이고 1차 석방된 캐나다대사 등도 아직 복귀하지 않고 있다』며 『게릴라와의 협상을 맡아왔던 적십자사대표도 더이상 협상을 못하겠다는 상황에서 이대사에게 다시 일본대사관에 들어가라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로 보아 외무부는 이대사가 복귀할 수 밖에 없는 쪽으로 현지 분위기가 돌아갈 경우 신속히 소환령을 내린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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