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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각광 티타늄광 개발 나서야/김영건(이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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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각광 티타늄광 개발 나서야/김영건(이렇게 생각한다)

입력
1996.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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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스트레스관리와 건강문제를 연구하다 90년부터 티타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흔히 건강을 지키기 위한 3대 건강법으로 심법 식법 운법을 들고 있는데 기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누적되면 몸에 이상이 온다. 특히 몸에 필요한 필수에너지는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음이온과 양이온이 중요하다. 이중 양이온은 햇볕으로 충분히 공급되지만 문제는 토양을 통해 공급받는 음이온이다. 현대인들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에 갇혀 음이온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에너지 균형이 파괴돼 건강을 해치게 된다.음이온을 발산하는 에너지로는 황토 맥반석 장석 견운모 등 20여종이 거론되고 있다. 광물 가운데 섭씨 40도에서 몸에 유익한 원적외선을 가장 많이 방출하는 바이오세라믹이 티타늄이라는 연구결과를 접하고 국내 티타늄광산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경기 연천군과 인천 연평도, 경남 하동군 일대에 티타늄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충남대 지질학과 김원사 교수가 86년 발견한 경남 하동군과 산청군 일대 티타늄 광체는 최근 매장량이 20억톤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규모로 밝혀졌다. 이같은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지난해말 하동군 일대 9개 광구에 광업권을 등록했다. 인근 20개 광구에 대해서도 최근 광업권을 출원해둔 상태다.

티타늄은 우주왕복선, 초음속항공기, 형상기억합금, 골프채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앞으로 바이오세라믹산업의 신소재로 각광받을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티타늄을 활용한 첨단소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티타늄원석을 수입해 식품가공분야와 의료기기, 산업용기계, 가정용조리기, 건강침구 등 150여종의 생활용품을 개발해 87년 시장규모가 이미 1,130억엔을 돌파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소기업청 산하 요업기술원에서 티타늄활용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고 국내 100여개 업체들이 지난 7월 원적외선 응용기술교류회를 결성하는 등 서서히 붐이 일고 있다. 그런데 통상산업부는 하동 티타늄광체의 품위가 4∼6%로 낮고 국내에 제련기술이 없어 원석을 수입하는 것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개발에 안일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매장량이 20억톤에 달한다는 근거자료를 통산부에 제출했고 김교수는 이를 세계 학술지에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그런데 정부는 시추지점만 조사한 후 매장량이 866만톤에 불과하다고 말해 축소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외국의 경우 티타늄 부존량이 고갈상태에 접어들고 있고 호주는 원석가격을 최근 3배 이상 인상할 정도로 티타늄은 전략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는데도 이를 개발하지않고 있는 것은 국가적인 손해다.

정부가 나서서 티타늄분말 생산을 위한 레이저분쇄기를 도입하고 선광·제련기술을 자체개발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포철 한보 인천제철 등 대기업도 티타늄으로 고품위의 철강을 생산, 국제경쟁력을 갖추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한국직장건강관리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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