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인질석방 촉구 성명 채택【리마=조재용·도쿄=신윤석 특파원】 페루 리마의 일본대사관저 인질극이 나흘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페루정부는 동료게릴라석방 등 인질범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현지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페루정부가 19일 상오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관련기사 5·9면>관련기사>
이에 대해 게릴라들은 21일까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수락되지 않을 경우 정부측과의 모든 접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 이후 모종의 강경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도밍고 팔레르모 교육장관 등 페루정부의 협상대표는 인질로 잡혀있다 풀려난 앤터니 빈센트 캐나다대사 등 4명의 각국대사들의 중재로 인질범들과 협상을 벌였으나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 대통령 등에 서한/후지모리 최선 약속
후지모리 대통령은 19일 김영삼 대통령,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등 9개국 정상들에게 페루정부는 인질들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면서 이번 사태를 신속히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유엔안보리는 이날 즉각적인 인질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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