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상가서 고르면 다양·저렴「꽉 조이는 걸로 주세요」 몸매보정용 속옷 코르셋을 달라는 소리가 아니다. 부츠 얘기다. 검정 스타킹을 신은듯 종아리의 선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코르셋 부츠」가 겨울거리를 휩쓸고 있다.
20∼30대 패션리더층의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코르셋 부츠는 세계적 패션추세인 슬림&롱(가늘고 길게) 스타일의 영향으로 발목부터 종아리 부분까지 타이트하게 달라붙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 망토나 A라인 재킷과 몸에 착 붙는 레깅스 차림에 경쾌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신은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길이는 무릎 바로 밑까지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고(37㎝ 정도) 완만한 네모형의 구두코에 7∼8㎝굽이 기본형이다. 소재는 소가죽에 광택처리를 해서 은은한 윤을 내거나 뱀피모양의 무늬를 찍은 것이 주종이다. 지난해까지 인기였던 누박 소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내피 역시 보온성을 살리고 외피와 밀착해 날씬한 선이 살도록 합성가죽 보다는 돼지가죽이나 소가죽을 얇게 댄 것이 인기다.
다리 굵기에 꼭 맞춰야 하기 때문에 옆선에 지퍼를 달아 신고 벗기 편하게 하고 발목부분에 허리벨트 모양의 가느다란 버클장식을 달아 여성미를 강조한 것들도 많이 나오고있다.
유명 메이커 제품은 품질은 믿을만하지만 20만원 이상을 줘야 하고 디자인이 제한돼있는게 흠. 실속파들에게는 12만∼16만원대에 구입가능하고 디자인이 다양한 시장제품이 권할만하다. 전문상가로는 서울 남대문의 삼익패션타운 6층과 동대문의 거평프레야 4층이 잘 알려져있다. 단 거평프레야의 경우 구두뿐 아니라 가방과 잡화류가 함께 판매되고있어 물건 사는 것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평균 치수가 아니라서 맞춤을 원하면 주문대로 해준다. 맞춤에서 제품인도까지 1주일 정도 걸리는데 가격은 사는 것과 같다.
전문상가들은 도소매를 같이 하기때문에 보통 자정부터 하오 4시까지가 영업시간. 삼익패션타운의 구두상인 정연미(세나다 대표)씨는 『자정부터 상오 6시까지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도매가격으로 판매하니까 이때 찾아오는 것이 더 싸게 살 수 있는 비결』이라고 귀띔한다.<이성희 기자>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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