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특유의 추진력에 각별한 신임/“대통령과 임기 함께할 유일한 각료”오인환 공보처장관이 20일 개각에서도 여전히 유임, 부동의 문민정부 최장수 장관임이 새삼 입증됐다. 오장관은 자신이 이미 세운 최장수 기록을 경신, 3년 10개월 재임기록을 수립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초 『나와 임기를 함께 하는 각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바 있는데 이에 해당되는 각료는 오로지 오장관밖에 없다. 오장관은 내년에 있을 여권의 요직개편에서 자리바꿈을 한다고 해도 영전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오장관은 김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할 유일한 인사가 되는 셈이다.
오장관이 문민정부 출범후 총리가 5번 바뀌는 전면개각과 잦은 보각 속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은 특유의 업무추진력과 소신있는 일처리 때문이라는게 중론이다. 몸을 아끼지 않는 활발한 각계인사 접촉과 돌파력 있는 상황장악은 오장관의 트레이드 마크다. 김대통령도 이점을 십분 인정, 각별한 신임을 하고 있다.
오장관은 문민정부 개혁초기부터 논리정연하게 개혁논리를 전파, 「개혁전도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직자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 등 개혁의 고비고비 마다 정부대변인의 역할을 뛰어넘는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다가 부처장악력을 바탕으로 두차례의 지역민방허가, 케이블TV 허가 등 이권이 걸린 정부 인허가 업무를 아무 잡음없이 처리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수비결이다.
오장관은 각종 로비가 치열하고 첨예한 이권이 걸린 지역민방 허가과정에서 각계인사가 참여하는 청문회제를 도입해 심사의 투명성을 높였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제2차 지역민방허가과정에서 로비가 치열해지자 『로비를 한 기업을 폭로하고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개선언을 해 참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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