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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그럴리가… 제대로 확인하라”/자민련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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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그럴리가… 제대로 확인하라”/자민련 표정

입력
1996.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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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지사와 30년 인연 “믿는 도끼에…”/“상상조차 못했던 일” 당 전체 침통/“탈당할 의원 더 있다” 이름 나돌아○…최각규 강원도지사는 19일 침통한 표정으로 『어렵고 힘든 질문은 피했으면 고맙겠다』며 탈당회견을 시작했다. 최지사는 탈당의 변을 말하는 동안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탈당회견장인 도지사 집무실에는 30여명의 취재진과 김진선 행정부지사 등 도청 간부 5, 6명, 도의원 4, 5명이 배석했다.

이에앞서 폐광지역 투자설명회 참석차 이날 하오 서울에 다녀온 최지사는 기업유치가 쉽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도정발전을 위해 당적을 포기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최지사는 그러나 신한국당 입당여부를 집요하게 묻는 기자들에게 『현재로서는…』이라는 말을 매번 빠뜨리지 않아 여운을 남겼다.

○…자민련은 최지사 등의 탈당소식을 전해듣고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라며 깊은 충격에 빠져 있다. 김종필 총재는 이날 유종수·황학수 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이 진행중이던 하오 5시30분께까지도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채 측근들에게 『그럴리 없을 거요. 제대로 확인해봐요』라고 다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지사의 경우 김총재와 3공화국 관료시절부터 30여년간을 인연을 맺어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꼴」이라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자민련이 충청도당의 색채에서 벗어나 전국정당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도 최지사가 강원도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최지사는 최근 야당도지사의 어려움에 대해 김총재가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며 측근들에게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날 자민련 당사주변에서는 추가 탈당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의 이름이 공공연히 입에 오르는가 하면 국민회의와의 공조추진이 너무 성급했다는 비판이 주류내부에서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한편 안택수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후원의밤 행사를 치르던중 동반탈당 소식을 접하고 즉석에서 성명을 내고 있는 사이 부친상까지 당해 자민련에는 우환이 겹쳤다.<춘천=곽영승·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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