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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예상보다 지연 우려”/KDI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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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예상보다 지연 우려”/KDI 전망

입력
1996.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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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4% 성장 155억달러 적자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반도체와 철강부문의 재고조정이 다소 느리게 진행됨에 따라 내년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의 7%보다 낮은 6.4%, 경상수지 적자는 155억달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97년도 경제전망 및 정책대응」자료에서 내년에는 경기부진과 대선 등으로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의 5.2%에서 0.2%로 급속히 둔화하고 원화환율 절하 등으로 물가압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관리를 강화하고 총수요관리를 위해 인건비등 경상경비를 줄이는 재정긴축를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상수지는 수입수요의 둔화와 환율상승에 따른 시차효과 등으로 적자규모가 올해 219억달러에서 내년에는 155억달러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무역수지는 상반기 60억달러, 하반기 20억달러 등 80억달러내외의 적자를 보이며 무역외수지는 올해 80억달러에서 70억달러정도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성장률 둔화로 수요측면에서 물가압력이 줄어들 전망이나 올 상반기의 높은 임금상승률과 원화절하에 따른 수입가격 인상 등으로 상승률이 올해 4.5%에서 4.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정부부문을 통한 유동성확대가 자금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국고자금을 시중은행에 예치하는 정부예금정책을 도입하고 정부 및 공공부문의 인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효과적인 시중자금 조절을 위해 통화관리에 제2금융권을 포함하며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의 확대 및 합병을 촉진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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