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 DJP’ 분위기 고조국민회의와 자민련이 19일 낮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합동송년모임을 가졌다. 김대중·김종필 총재 공동초청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모임에서 현역의원 및 당직자 등 200여명은 지난 8개월동안의 야권공조 성과를 되새기고 내년 대선에서도 야권단일화가 성사되기를 기원했다.
먼저 김자민련총재는 인사말에서 『내년에는 야권단일후보를 확고히 내세워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국민회의총재도 『양당의 올해 공조를 학점으로 평가하자면 B+정도로 내년에는 반드시 A+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화답했다. 두 김총재는 안기부법 개정과 관련, 양당간 노선차이가 드러난 것에 대해 『서로의 입장과 고충을 이해한다』며 애써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오찬이 끝난뒤 개그맨 엄용수씨의 익살섞인 사회로 양당 의원들의 노래대결이 벌어졌다. 「톱가수」인 국민회의 최희준 의원이 「총각선생님」을 선창하자, 「프로급 아마추어」인 자민련 이의익 의원이 「비내리는 호남선」으로 화답했다. 국민회의 김민석, 자민련 정우택 의원은 이중창으로 「꿈꾸는 백마강」을 불렀다. 이어 「듀엣 DJP」가 「고향의 봄」을 함께 부르면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는 전날의 안기부법 처리를 둘러싼 양당의 미묘한 시각차를 반영하듯 국민회의측에서 20여명, 자민련에서 10여명의 의원들이 불참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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